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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난 시흥시 재난대책 “사후약방문도 없었다”

안전도시 시흥의 재난안전체계에 구멍이 뚫렸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탁상행정으로 현장에 긴급출동해야하는 관련부서는 피해신고 3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공장 창고 일부가 침수돼 피해를 입은 주민이 낙담한 채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시흥시는 731730분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소식을 SNS 등을 통해 속보로 전하며 시민들의 행동요령을 전달했다.

시간당 40~80mm의 많은 비와 함께 최대 풍속 50km/h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며, 출근길 안전운전은 물론 기상 상황과 행동요령을 미리 확인하여 안전사고 및 침수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시흥시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꼭 연락을 달라는 내용도 첨언됐다.

이날 13시 현재 시흥시 평균 강우량은 39.3mm. 그러나 국지성 집중호우로 군자동 등 일부지역에서 침수가 발생했지만 시흥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대응은 탁상행정의 표본을 보여줬다.

군자동 영흥대군 묘소 앞 배드민턴장 주변은 차량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도로가 침수돼 긴급배수가 필요한 실정.

현장에 나온 오인열 시흥시의회 부의장과 군자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가 사고 원인 파악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도로 주변에는 실내 배드민턴장과 공장 창고 등이 있었으며, 일부 공장 창고는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빗물에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번 도로침수사고는 지난 26일 내렸던 비로 인해 침수사고가 발생했던 지역으로 도로변의 한 농가가 올해 2m이상 논을 성토하면서 우수관이 파손돼 빗물이 역류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목격담도 전해졌다.

한 해 50cm미만을 성토하도록 한 규정을 어긴 농지에 대해선 강제이행금 처분만 내려 졌을 뿐 침수사고에 대비한 어떤 대책도 없었다.

오전 9시께부터 물이 도로에 가득차 주민들은 재난상황실에 신고했지만 한참 후에 나타난 관련 공무원들은 군자동사무소에서 공수한 양수기 1대를 설치하고 현장을 이탈했다.

현장 인근의 에는 물이 가득차 안전통제선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자칫 인명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침수 도로변 늪은 자칫인명사고 위험이 있지만 안전통제선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결국 재난이 발생해도 동 사무소 자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인 듯 재난상황실 관계자는 자리에 없고 현장 통제도 없이 양수기로 많은 양의 물을 배수시키는 것밖에 시흥시재난대책은 3시간이 지난 낮 12시까지도 대책이 없었다.

현장을 찾은 기자가 재난상황실 관계자에게 대책 등을 따졌지만 관계자는 재난상황실에서 출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해당부서에 통보했다현장은 살펴봤다고 에둘렀다.

결국 현장을 살펴보고 내놓은 대책이 양수기 1대 설치하고 동사무소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의 대책만 남겨둔 채 재난관계자는 현장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현장을 지켜봤던 기자가 결국 비서실에 현장상황을 전화로 고지하고 나서야 시 행정국장과 안전총괄팀장 등 재난관계자 수명이 현장을 찾아 대책을 강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오늘 관련 대책회의를 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비가 내리면서 내일(81) 오전에 일정을 다시 잡았다고 했다.

현장을 찾은 김종윤 행정국장은 양수기 등을 최대한 동원해 빨리 배수가 될 수 있도록 선조치한 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도시 시흥, 새로운 시흥을 슬로건으로 내건 임병택 시흥시장이 상습침수 지역에 대한 철저한 예방조치를 강구한지 1주일이 지나지 않았지만 시 일부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에는 변화의 조짐이 없었다.

시흥시재난안전대책본부의 홈페이지는 집중호우에 대비한 행동요령이나 피해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도 없이 안전점검의 날행사를 했다는 공지 수준의 초라한 홈페이지로 남아있다.

(시흥시재난안전대책본부 홈페이지- http://www.shdms.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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